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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야기

보충역 코로나 육군훈련소 (22年04月) (산업기능요원)

2020년 12월에 편입 후,

2022년 02월에 훈련소 소집통지서를 수령하여

04월 07일 ~ 04월 28일까지 훈련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훈련소 안에서 있었던 후기와 팁에 대해 작성합니다.

팁이나 긴 글 읽어봤자 어차피 들어가면 기억이 안나니까 가볍게 읽으시고

중요한 내용은 볼드체로 작성하니, 볼드체 부분은 적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다른분들 후기 대충 읽고 갔다가 후회하는 중임

 

또한 작성 내용은 부대바이부대 기수바이기수로 다르며 (26연대, 22年04月 기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아래는 타임라인을 나열한 것이고, 바쁘신 분들께서는 페이지 최하단의 TIP과 세줄요약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기같은 기록물은 없고 기억에 의존한 뇌피셜입니다.

 


입영 전

1. 준비물

 

1-1. 기초 준비물

- 뭐 가져갔는지 까먹음. 대충 인터넷에서 가져가라 한 것 가져가면 됨.

- 캐리어 필수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큰거 무조건 큰거

// 집에 갈 때, 훈련소에서 받은 보급품과 군복군화 담아가려면 진짜 캐리어 큰거 필수입니다. 

 

1-2. 세면도구

-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 샤워시간넉넉 올인원 필요없음, 거품타월과 치약,칫솔,비누,면도기,세면가방은 부대에서 줌.

 

1-3. 화장품

- 선크림, 얼굴로션, 바디로션, 핸드크림

// 밖에 날씨가 습한들 온몸이 트고 건조한 곳이 군대. 손소독제 때문에 핸드크림도 무조건.

 

1-4 생필품

- 물티슈

// 화장실갈때나 밥먹거나 청소할떄 썼음. 100장 * 3팩해서 가져갔는데 딱 맞음.

 

1-5 의약품

- 타이레놀(약국판매용), 종합감기약, 버물리, 개인복용의약

// 금요일 오후에 아프면 빨라야 화요일에 약받음. 

// 4월에 갔는데도 손가락 마디마다 모기 물림.

// 당연히 개인약 챙겨가셈. 약 이름 목록만 적어서 제출하면 반입 문제 없었음. 

 

1-6 의류

- 편한 후리스 1벌

// 잠 잘 때 너무 좋습니다. 입영날 양털후리스 입고갔었는데, 이거 입으면 잠 잘 옴

// 훈련소에서 속옷*3, 양말*3, 수건*2, 티셔츠*3, 생활복(춘추,동계) 각각 1, 슬리퍼, 운동화 줍니다.

// 속옷이랑 티셔츠랑 수건을 샤워할 때마다 손빨래 하는 것 추천

 

1-7 기타

- 책, 손전등, 충전기(돼지코포함), 보조배터리, 유선이어폰, 귀마개, 매직, 우표, 라이트기능 손목시계

// 책은 소설4 자기계발1 들고갔는데 3.5권 읽었음. 1984 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 격리기간에 아침저녁 10분씩 휴대폰 줬음 (코로나동선확인, 안부연락-격리중이라 공중전화를 못쓰기 때문인듯)

// 코로나 확진되면 휴대폰을 24시간 주기 때문에 충전기,보조배터리,이어폰 있으면 좋음

// 성인남성 15명이 5평남짓한 공간에 있는데 당연히 24시간 시끄러움

// 나는 450원 15장 챙겨감. 

// 생활관, 복도 등 어디에도 시계는 없었음

 

2. 사회관계

 

2-1. 인편지기

- 인스타그램에 휴대폰인증수단 추가해둬서 큰일날뻔함. 꼭 인편지기에게 미리 로그인 해달라고 부탁.

 

2-2. 카카오톡 톡서랍

- 카톡이 3일? 인가 미접속이면 대화내용 증발하기 때문에, 톡서랍 플러스 1달 무료이용 구독하고 갔음

// 나오자마자 해지하는거 잊으면 안됨. 

 

2-3. 연락처, 주소록

// 연락처, 주소, 우편번호, 통화가능시간 수첩에 기록

// 혹시 모르니 070 혹은 지역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아달라고 미리 부탁합시다.

 


입영 당일 - 1일차, 축구장->26연대, 15명

1. 교통편

- movv 앱을 활용한 (KTX + 택시) 예약

// KTX 를 이용하면 10KM 까지 택시가 무료인 상품이 있음. 가격은 일반 KTX 예매와 동일하고, 코레일이 아니고 movv 앱으로. 자세한 내용은 https://google.com

// 논산역에서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까지 10KM 남짓으로, 본인은 추가요금 발생 안했음.

// 시내/광역버스에 캐리어를 들고타면 승차거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택시 이용 추천

// 택시 출발지는 (논산시외버스터미널) 도착지는 (연무대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 저는 논산KTX 역 하차 -> 도보로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롯데리아에서 식사 -> 바로 옆 인생네컷 -> 예약했던 택시 승차 -> 육군훈련소 근처에 하차 (차가 많아서) -> 도보로 호국요람 도착

// 아 미리미리 하세요. 순서상 여기에 적었는데 저는 2주전에 예약해뒀음. 보충역도 하루에 훈련소 몇천명씩 옴

 

2. 입장

- 14시까지인데, 늦게 들어오는 사람 많음

 

3. 연대 분류

- 저는 입영 전에 PCR 받으라고 26연대에서 문자왔었는데, 그게 내 연대 맞음. 랜덤 아니었음

// 직종(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별, 지역별로 연대 및 교육대가 분류되었습니다.

 

4. 중대 분류

- 중대도 랜덤인줄 알았는데 아님

// 과거에는 직종끼리 중대, 소대, 분대를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라떼는 백신n차/기확진/PCR 여부로 중대 분류했음.

// 3차까지 맞고 가는 것을 추천. 또한 같이가는 친구가 있다면 무조건 계속 같이 붙어 있어야하고, 백신n차도 동일해야할듯.

// 저는 2차까지 맞았는데, PCR 미실시 인원과 같은 중대에 편성되었습니다.

 

5. 소대, 분대 분류

- 앉은 자리 순

// 저는 축구장 벤치에 앉았는데, 가로 줄 기준으로 15명씩 분대 분류했음.

 

6. 교육대 이동 후 짐검사

- 중대바이중대로 옆 중대는 짐검사하던데 우리는 안했음

 

7. 석식

- 청춘전투식량 + 신라면블랙

 


2일차, 26연대, 15명

1. 기상나팔

- 후..

 

2. 멍때리기

- 11일인가 격리기간이 있어서 밥주면 먹고 멍때리다보면

 

3. 1차 PCR

- 을 하게 됩니다. PCR이 이렇게 아팠던 적은 처음

 

4. 아무것도 안함

- 보급품 받고 대충 짐 풀고 아무것도 안함

 

5. 불침번

- 초번초가 개꿀

 


3일차, 26연대->30연대, 15->14명

1. 기상나팔

- 하..

 

2. 코로나 양성자 퇴소

- 2일차에 진행한 1차 PCR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확진자는 퇴소됩니다. (재입영해야함)

// 생활관에서 1명이 나왔습니다 (유흥업소 방문, 입영전 PCR 안함)

// 7일차까지 코로나 양성이 뜨면 퇴소처리되었습니다. 

 

3. 격리장소 이동

- 본대(26-1)는 코로나 클린장소여야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싸서 이동합니다.

// 침구류까지 다 챙겨야합니다

// 어차피 본대로 돌아올 확률이 아주 낮으니 모든 짐을 다 들고 갑시다.

 

4. 격리장소 도착 (30연대)

- 여기서 2차 PCR까지 생활해야함

 


3일차 ~ 10일차, 30연대, 14->13명

여기부터는 시간순이 의미 없으므로 나열만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점부터 감금된거나 다름없습니다.

편의상 닭장이라고 칭하겠습니다

 

1. 식사

- 본대에서는 배식이었지만 도시락을 줍니다.

- 아무 활동도 안하지만 먹으면 잘 들어갑니다.

- 밥은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 즉석식품이 아주아주 많이 나옵니다.

 

2. 부식

- 4일차부터인가 이틀에 한번꼴로 부식을 줍니다.

- 초코하임이런거 한박스씩 줍니다. 

 

3. 양치

- 하루에 두 번, 식사 후 호명하는 생활관마다 통제하에 세면장 혹은 야외세면장에서 양치를 합니다.

 

4. 샤워

- 하루에 한 번, 온수가 나오는 시간대에 호명하는 생활관마다 통제하에 세면장 혹은 야외목욕탕에서 샤워를 합니다.

- 가능하면 몸에 묻은 물을 닦은 뒤에 수건, 속옷, 티셔츠를 빨래하는게 좋아요.

 

5. 산책

- 7일차 정도에 건의하여 수렴된 항목입니다. 하루에 10분정도 연대외곽 혹은 연병장에서 통제하에 산책을 합니다. 

-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필수적으로 산책 참여하세요

 

6. 생활

- 생활관 멤버들과 친해졌다면 카드를 직접 제작하여 카드게임을 하고, 독서하거나 낮잠을 잡니다.

-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하며, 가급적 취침할때도 마스크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 귀가 톱에 갈린거처럼 아파지는데, 물티슈로 귀를 감싸고 마스크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생활관에 운동하시던 분이 계실텐데 부식 쥐어드리고 이참에 맨몸운동을 배워서 열심히 합시다.

 

7. 코로나

- 갑자기 아픈 사람이 있었는데, 9일차에 그 분이 자가키트로 확진이 떴고, 그 분만 생활관 이동 후 소독을 하였습니다. 

- 나머지는 쭉 멀쩡했습니다.

 

8. 인편

- 인편 주소는 5일 뒤에 올라왔습니다. 본대에서 출력하여 식사이동트럭에 인편을 실어서 보내줍니다. 하루에 한번 혹은 이틀에 한번씩 받았습니다. 인편 사진은 가로 쪽이 더 크도록 회전하여 출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8. 기타

- 저희 생활관의 케이스는 3일차부터 지능이 떨어지고, 8일차부터 분열 혹은 다툼 및 정신이상이 발생했습니다.

 


11일차, 30연대, 13명

1. 2차 PCR 진행

 

2. 목이 근질근질하다는 사람이 몇 나옵니다.

 

3.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2일차, 30연대->23연대, 13->9명

1. 2차 PCR 결과

- 목 근질하다고 한 두 명과, 멀쩡했던 두 명이 양성이 뜨고 총 네 명이 생활관을 옮깁니다.

 

2. 격리장소 이동

- 30연대에서 23연대로 이동합니다. 침구류 및 모든 짐

 

3.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3일차, 23연대, 9->8명

1. 자가키트로 한 명이 더 확진되어 이 인원은 생활관을 옮깁니다.

 

2. 이때부터 아픈사람이 여럿 보입니다.

 

3. 하지만 자가키트 물량이 떨어져 검사를 실시할 수 없습니다.

 

4.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4일차, 23연대, 8명

1. 다들 공통적으로 미열, 인후통 증세를 보이며 감기가 돌고있나 생각합니다.

- 저도 이때부터 인후통이 발생했습니다.

 

2. 유선진료를 신청하여 타이레놀을 수령하고, PCR 이용을 허가받습니다.

 

3.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5일차, 23연대, 8명

1. PCR 진행합니다.

 

2.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6일차, 23연대->28연대, 8명->3명

1. PCR 결과가 나오고, 확진된 생활관만 28연대로 이동합니다. (전원 음성이면 본대로 복귀)

 

2. 이때 저도 확진됐는데, 엠뷸런스타고 이동했습니다.

 

3. 타이레놀을 먹어도 약효가 들지 않아 진료를 신청했지만, 연대 이동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4.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5. 이때부터(확진 이후 연대 이동 전) 휴대폰을 주고 24시간 이용 가능합니다. 

- 귀중품 보관된 것이 있다면 꼭 챙겨가세요.

 


17일차, 28연대, 2명

1. 처음 입소했을 때의 인원은 15명입니다. 이 중 2명은 기확진자였습니다.

 

2. 16일차의 남아있던 3명 중 기확진자 2명을 제외한 1명이 자가키트로 양성이 뜹니다.

 

3. 결과적으로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인원 전원이 확진자가 되었습니다.

중대에서 마스크를 가장 잘 쓰고 생활한다고 소대장님께 칭찬받은 분대임에도 전원 확진되었습니다.

 

4. 이 날은 토요일으로, 응급환자만 진료를 받는다 하여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5. 생활치료소로 이동해야하지만, 병상이 나지 않아 대기합니다.

 

6. 코로나 환자들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킵니다.

 

7. 나머지는 닭장생활과 같습니다.

 


18일차, 28연대, 2명

1. 생활치료소로 이동해야하지만, 병상이 나지 않아 조기수료 후 귀가합니다.

 

2. 이 날은 일요일으로, 주말이니까 당연히 응급환자만 받습니다.

 

3. 귀가 전 신체건강서? 암튼 훈련소에서 다친 곳 있냐는 문서를 받게되는데, 코로나는 적지 말랍니다. 

 

3. 12시에 부모님께서 논산으로 오셔서 자취방에 데려다주셨습니다.

 

 


19일차, 집

1. 집에와서 드디어 원격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고 약 먹고 빡쳐서 글 쓰고 있습니다. 목요일부터 아팠는데 감기약 한 알을 안주는게 ㅋㅋㅋ

 


후기

1. 입영전 PCR을 필수로 했어야하는게 아닌가

 

2. 확진자가 뜨면 나머지 인원은 1인격리를 했어야하는게 아닌가

 

3. 아프면 자가키트와 약을 바로(못해도 다음날) 줘야하는게 아닌가

 

4. 18일동안 감금시키고 집보낼거면 왜 불렀는가

 

5. 3주밖에 안되면서 ㅋㅋ or 와 격리하다가 조기수료 개꿀빨았네 => 닭장 18일보다 훈련이 나은듯 ㅎㅎ^^

 

5. 총도 안만져보고 군복입을줄도 모르고 행군 각개전투 뭐 아무것도 안했는데 예비군은 어떻게 가지

 

6. 소대장님들, 분대장님들 엄청 친절하시고 매우 고생하십니다. 우리 부식 나눠주는데 본인들은 부식 나오는게 없대여

 

7. 우리가 얻는 자유는 누군가가 바친 자유다. 대한민국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TIP

1. 방상외피는 1사이즈 작게 추천.

 

2. 생활관 자리는 창가자리로 (바깥 풍경 구경하기 좋음 & 빨래 말리기 좋음 & 책보기 좋음)

 

3. 어차피 이도저도 걸릴거 마스크 벗고 주무세요 (책임은 안 짐)

 

4. 다음 기수부터는 코로나를 감기와 같이 취급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5. '어차피 3주인데 인편 안받겠다' -> 이런 말씀하셨던 분들 다 후회하셨습니다. 인편 정말정말 많이 도움됩니다. 인편 받는 시간만 목빠져 기다렸습니다. 휴대폰 받는거보다 기대됐던..?

저는 6일차 ~ 17일차까지 110장 받았습니다 ㅎㅎ.

 

6. 연인, 친구사진 들고가면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7. 본인이 코로나에 걸리면 위험하신 분은 신체질환, 신경정신 등을 통해서 훈련소 면제 신청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줄 요약

1. 코시국 훈련소는

2. 3주 갇혀있다가

3. 코로나 걸려서 나옴